삼성이 4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현대는 삼보의 4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4차전에서 맥클래리(22득점 10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람보슈터' 문경은(27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현주엽이 부진한 골드뱅크를 90대78로 꺾었다. 이로써 4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이날 현대에 패한 삼보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반을 35-39로 뒤진 삼성은 3쿼터 초반에 터진 문경은의 연속 9득점으로 46-41로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맥클래리와 프루의 골밑득점으로 65-54로 3쿼터를 끝낸 삼성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주희정(12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과감한 플레이로 승리를 굳혔다. 한편 골드뱅크는 2쿼터중반 무릎부상중인 현주엽(14득점)까지 투입하며 리드 지키기에 안간힘을 썼으나 잦은 실책과 수비 난조로 패배를 자초했다. 현주엽은 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이지슛을 놓치는 등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다. 또 현대는 대전에서 추승균(26점)과 저머니(22득점)의 활약으로 3연승중인 삼보를 102대95로 눌렀다. 현대는 17리바운드를 잡아낸 저머니의 골밑활약에 추승균 양희승(18득점) 이상민(17점)의 외곽포가 가세， 존 와센버그(24점)가 분전한 삼보를 꺾었다. LG는 대구에서 동양을 108대94로 이겨 3연승을 기록， 동양을 4연패의 늪으로 밀어넣었고 신세기도 96대89로 승리하며 SBS에 3연패의 아픔을 안겼다. SK는 서장훈(34득점 8리바운드)과 재키 존스(27득점 2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기아를 98대75로 제압했다.
삼성 이규섭(왼쪽)이 골드뱅크 하지스를 제치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김재율 기자 kaj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