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우지원, '신세기 도약 믿어라'
기사입력 2000-11-12 11:30
'너희만 믿는다.'
신세기 유재학 감독은 11일 SBS와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캔드릭 브룩스(27ㆍ1m95)와 우지원(27ㆍ1m91)의 어깨를 두드렸다.
경기 전날까지 1승2패로 하위권에 처져있던 신세기는 이들 '쌍포'의 활약으로 승리하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73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이날 40분을 풀타임 출전하는 왕성한 체력을 과시하며 고감도 슈팅감각을 뽐냈다. 35득점을 폭발시킨 브룩스는 3점슛 6개 중 5개， 자유투는 10개를 던져 전부 바스켓에 꽂았다.
또 21득점을 기록한 우지원은 3점슛 6개 중 4개， 자유투 8번을 시도해 7번을 림으로 통과시켰다. 특히 4쿼터 종료 40초전 SBS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4번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다양한 내외곽포로 공격을 주도하고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를 오가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브룩스와 상대가 추격해오는 고비마다 3점슛 한방씩을 터트려 팀의 리드를 지키는 우지원은 이상적인 콤비.
유재학 감독은 "이들이 현재의 컨디션만 유지하면 어느팀과 붙어도 해볼만 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원구 기자 play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