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을 앞두고 고별전이란 각오로 뛰었다." 부천 SK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서 1골 2어시스트로 안양의 4대1 승리에 수훈을 세운 '독수리' 최용수(27·안양)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날 시드니올림픽과 아시안컵 대표로 발탁되지 않은 한을 풀기라도 하듯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후반 23분과 34분 정광민， 안드레의 득점을 각각 어시스트한 최용수는 44분엔 유상수의 땅볼 패스를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4번째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정규리그 10골로 정광민(안양) 박남열(성남)과 함께 득점 공동2위를， 어시스트 8개로 마니치(부산)와 함께 도움 공동3위를 달리게 됐다. －원정경기서 첫승을 거뒀는데. ▲국가대표 탈락으로 위축됐었는데 홀가분하다. GK 신의손이 부상으로 후반전에 뛰지 못했지만 동료들이 힘을 모아 대승을 거뒀다. －득점왕과 도움왕도 노릴 만한데. ▲팀 우승이 더 중요하다. 개인상을 위해선 3차전까지 가는 게 좋지만 2차전에서 우승축배를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을 우승시키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본에 가고 싶다. －컨디션은 어땠나. ▲몸은 가벼웠지만 최거룩 등 부천 수비수들이 거칠게 나와 힘들었다. 하지만 미드필더 정광민 등과의 호흡이 잘 맞아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목동=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