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챔프 시즌 첫 빅뱅
기사입력 2000-11-10 11:30
올시즌 쌍웅(雙雄)인 삼성 썬더스와 SK 나이츠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처음으로 충돌한다. 챔피언결정전과 신인왕 쟁탈전의 리허설로 불리고 기업간 라이벌 의식도 불꽃이 튄다.
삼성은 10일 현재 3연승으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SK는 1승2패로 부진해 기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SK가 4승1패로 우세.
■'국보급 센터'와 '시한폭탄'
SK 서장훈(26ㆍ2m7)과 삼성 아티머스 맥클래리(27ㆍ1m91)가 키플레이어다. 서장훈은 평균 25.3득점 11.3리바운드， 맥클래리는 26.0득점 12.7리바운드를 올려 난형난제. 기복이 없고 골밑플레이가 노련한 서장훈은 대체 용병 대릴 프루에 자신감이 넘치고， 내외곽을 리드미컬하게 휘젓는 맥클래리는 부상중인 무스타파 호프의 몫까지 뛸 기세다.
■이규섭－임재현 맞대결
승패는 신인왕 선거의 표심으로 직결된다. 삼성 파워포워드 이규섭(23ㆍ1m98)은 평균 14.0득점 3.7리바운드로 전체 1순위의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2순위로 뽑힌 SK의 포인트가드 임재현(23ㆍ1m83)은 10.0득점 4.7어시스트로 경기 장악력이 미흡하다는 평가. 이규섭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야 하고， 임재현은 배짱있는 게임 리딩이 절실하다.
■변수
삼성은 '해 보자'는 악착같은 의욕과 풍부한 백업 요원이 강점이나 주전 센터 호프가 빠져 평균 39.7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SK의 높이에 어떻게 대응할 지가 관건. SK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지나친 부담을 이겨야 하고 원정 경기인 만큼 삼성의 거친 수비와 판정에 예민해지면 조직력이 무너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