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4위 부천 SK가 2위 성남 일화까지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8일 밤 일부 부천 선수들은 왠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펄펄 뛰면서 기뻐해도 모자랄 판국인데. "구단의 지원이 너무 인색해요. 선수들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요." 부천 선수들은 선수단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두번씩이나 푼 안양 LG 정도의 수준은 바라지않는다고 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만 해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조윤환 감독이 성남과의 플레이오프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인천 숙소 대신 성남과 가까운 잠실에 숙소를 잡은 것에 대해 구단측이 볼멘 소리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사를 앞두고 숙박비 걱정부터 하고있으니…." 선수들은 쥐어짜기만 하는 구단의 씀씀이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이들은 안양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선 선수들이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