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포츠전문지들이 9일 요미우리의 정민태(30·현대) 영입을 일제히 보도했다. 정민태의 요미우리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기정사실화되어 왔으며 8일 구단관계자가 현대구단을 방문， 이적료 및 연봉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조만간 공식발표가 뒤따를 전망. "대리인을 데려오면 연봉을 깎아버리겠다"고 한 요미우리 와타나베 오너(74·요미우리신문사 사장)의 발언이 8일 중의원노동위원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뤄졌다. 와타나베 오너의 발언을 문제삼은 공산당의 오모리 의원은 "노사가 정한 교섭의 규정을 휴지조각으로 만들려는 발언으로，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대해 노동성의 사와다 노정국장은 "타당한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노동조합법에 직접적으로 저촉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성추행 사건으로 구속됐던 전 요미우리 포수 스기야마(31)가 8일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미야자키지검에서 석방됐다. 미야자키지검은 이날 스기야마와 피해 여성(28·회사원)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했고， 스기야마가 구단에서 해고되는 등 사회적 제재를 받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처분의 이유로 들었다. 스기야마는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미야자키에서 합숙훈련 중이던 지난달 11일 미야자키시내 음식점에서 피해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구타해 미야자키북경찰서에 의해 체포됐었다. 〈나고야＝최재성 특파원 kka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