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3억 2000만원 '삼성맨'
기사입력 2000-11-07 11:30
대학 최정상급 외야수인 박한이(21·동국대 4년)가 '사자 군단'에 합류했다.
삼성측과 박한이는 7일 오전 삼성구단 서울 사무실(서초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단계약 사실을 공표했다.
지난 97년 신인지명에서 삼성에 2차 6번으로 지명됐던 박한이는 계약금 3억원， 연봉 2000만원의 조건으로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에 입단한 '순수 신인'으로는 올 6월 5억5000만원의 몸값을 받은 투수 이정호(대구상고 3년)에 이어 팀내 2번째 고액 신인이다.
대학시절 성적은 49경기에 나와 192타수 72안타로 3할7푼5리에 13홈런， 15도루， 56타점. 지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99년 올림픽예선에서 잇달아 '드림팀' 멤버로 뽑혔던 박한이는 대표팀에선 좌익수， 동국대에서는 주로 중견수에 3번타자로 활약했다. 삼성은 이정호와 함께 박한이를 다음 시즌 즉시전력감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한이는 오는 10일 팀의 마무리훈련에 합류， 대구 경산볼파크에서 루키시즌을 향한 첫걸음을 뗀다.
－삼성에 입단한 소감은.
▲조금 얼떨떨하지만 명문구단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좋아하는 선배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신인 첫해 목표는.
▲일단은 적응을 빨리 해서 주전을 꿰차는 게 목표다. 신인왕을 노리는 것도 좋겠지만 구체적인 목표 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내에서 존경하는 선수는.
▲이승엽 선배를 가장 좋아한다. 같은 좌타자라서 배울 점이 많고 대표팀에서도 친하게 지냈다.
－현재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100m를 12초에 달린다. 스피드는 충분하지만 주루플레이가 아직 미숙해 다듬고 싶다.
<김남형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