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돈보따리 왕창 풀게!'
기사입력 2000-11-07 11:30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사상 유례없는 '당근'을 내걸었다.
두산은 7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현대를 꺾고 우승할 경우 역대 최고액의 우승 보너스와 함께 '전선수단 미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두산 강건구 사장은 7일 "한국시리즈 우승 배당금 전액에 플러스 알파를 얹어 우승 보너스로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사장은 또 "플러스 알파의 정확한 액수는 우승이 확정된 뒤 밝힐 것이지만 역대 어느 팀과 견줘도 절대 섭섭지 않은 액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최고액 보너스를 시사했다.
또 구단은 "우승할 경우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등록됐던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미국 단체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최근 주장 김태형을 통해 선수단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현대가 우승보너스로 12억을 뿌리고 백두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대한 두산의 맞불 작전이라 주목을 끈다.
현재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보너스 최고액은 지난 98년의 현대. 당시 배당금과 플러스 알파를 합쳐 10억원의 거금이 선수단에 지급됐었다.
포스트시즌 입장수입 중 필요경비를 제한 순이익의 45%에 해당하는 올시즌 우승 배당금은 어림잡아 7억원대. 여기에 두산은 3억원 이상의 가욋돈을 더해 10억원 이상을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은 OB 시절인 지난 95년 한국시리즈 우승때는 플러스 알파 없이 배당금 전액인 7억7000만원을 선수단에 지급한 바 있다. 〈박진형 기자 ji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