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사진)축구대표팀 감독이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6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자리에 미련을 두고 있지않다"면서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하는 길이라면 자리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허감독은 "열악한 한국축구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지도자라면 외국인도 상관없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면서 "한국축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외국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면 영입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정무 감독이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면서 외국인 지도자 영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감독은 지난달 14일로 2년간의 국가대표팀 감독 임기가 만료된 상태여서 현재 공식적으론 '야인(野人)' 신분. 그러나 허감독 자신이 '대표팀 감독 자리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있다. 아시안컵대회(레바논)를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허정무감독은 오는 10일 축구협회 회의실에서 열리는 역대 대표팀감독 간담회에 참석， 이같은 자신의 뜻을 밝히고 한국축구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용 기자 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