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내야 지킴이' 정경배(26)가 왼어깨 수술을 받는다. 왼쪽 어깨 통증으로 수비에 어려움을 느껴왔던 정경배는 6일 서울 경희의료원에서의 검사 결과， 관절 속에 물혹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물혹 자체는 대단한 부상이 아니지만 워낙 깊숙한 곳에서 신경을 누르고 있어 다음 시즌을 위해서 일찌감치 제거수술을 받기로 했다. 정경배는 7일 경희의료원에 입원한 뒤 8일 수술을 받을 예정. LG 마무리투수 장문석을 치료한 바 있는 어깨관절 전문의 이용걸 박사가 집도를 맡게 된다. 다음 시즌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 수술 직후 퇴원하면 곧장 1∼2개월쯤의 재활훈련을 거친 뒤 내년초 전지훈련에는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경배의 왼쪽 어깨 부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시즌 중반에 게임 도중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왼어깨를 찧었던 것.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해를 넘겼고， 올시즌 중반부터 통증이 심해져 페넌트레이스 막판인 9월초부터는 마비증상까지 생기는 등 부자연스러운 팔 때문에 고생이 심했다. 게다가 당시 팀이 두산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터라 이를 악무는 투혼으로 진통제를 먹어가며 출전을 강행했었다. 특유의 고무공 같은 탄력과 성실한 훈련자세로 올시즌 2할8푼9리， 12홈런， 38타점의 성적을 남긴 정경배가 다음 시즌에는 더욱 싱싱한 어깨로 내야를 휘저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