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분석] 진필중 149km 직구-변화구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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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팬들에게 '고별 인사'까지 했던 현대 정민태에게 베스트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무리였던 것 같다.
시속 146㎞에 이르는 직구 스피드는 평소와 다름 없었지만 '볼끝'에서 확연한 차이가 났다.
4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 출루. 1，2회 연거푸 맞은 만루 위기는 '2년 연속 다승왕'다운 관록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물이 오를대로 오른 두산 타선을 '위기관리 능력'만으론 잠재울 수 없었다.
결국 4회초 2사 만루에서 조웅천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다.
예상보다 일찍 공을 넘겨받고 허겁지겁 마운드에 오른 조웅천은 싱커의 위력이 떨어졌다. 첫 타자인 우즈에게 커브와 싱커로만 승부했으나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지 못해 밀어내기 4구. 7회초 심정수에게 좌월 1점홈런을 맞은 것도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싱커였다.
반면 두산 선발 진필중은 1회말 위기를 넘긴 뒤 힘을 냈다. 최고 스피드가 시속 149㎞에 달했던 직구도 위력적이었고， 변화구의 각도 예리했다. 단 한계투구수가 넘어간 6회말 연속 4구를 내줘 3-3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흠이었다.
〈수원＝한준규 기자 manbok＠〉
▷ 현대 - 두산 6차전 투구 분석
| 팀 | 투수 | 직구(속도) | 슬라이더 | 커브(속도) | 체인지업 | 싱커(속도) |
| 현 | 정민태 | 51개 | 21개 | - | 1개(131㎞) | - |
| 조웅천 | 13개 | - | 8개 | - | 15개 | |
| 임선동 | 13개 | 13개 | 1개(118㎞) | 1개(123㎞) | - | |
| 위재영 | 17개 | 5개 | - | - | - | |
| 두 | 진필중 | 62개 | - | 28개 | 6개 | - |
| 차명주 | 1개(143㎞) | 3개(126㎞) | - | - | - | |
| 한태균 | 2개(133㎞) | - | 1개(113㎞) | 3개(125㎞) | - | |
| 파 머 | 2개(140㎞) | - | - | 1개(126㎞) | - | |
| 박명환 | 31개 | 18개 | - | 3개(13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