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데리고 있던 외국인 선수 중에 단연 최고입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이 힘주어 말하는 주인공은 아티머스 맥클래리(27ㆍ1m91)다. 맥클래리는 5일 기아전에서 21득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2연승을 주도했다. 4일 동양과의 개막경기서도 24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시범경기 첫날 트리플 더블을 기록， 현대 조니 맥도웰을 위협할 막강 용병으로 주목받았던 맥클래리는 단신이지만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골밑 돌파에 게임을 읽을 줄 아는 능력도 갖췄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맥클래리는 4일 팀내 수훈 선수로 뽑혀 받은 상금 30만원을 동료들에게 나눠주는 착한 성품으로 김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맥클래리는 "일단 한 게임씩 이겨나가는 게 목표"라면서도 "맥도웰과의 승부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부산＝김지원 기자 edd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