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허정무 만나게 될까?
기사입력 2000-11-05 12:00
"과연 함께 출연할 수 있을까." 요즘 축구계에서 회자되는 지도자는 허정무감독과 차범근감독이다.
허감독은 시드니올림픽과 아시안컵에서의 성적부진을 계기로 '뉴스 메이커'가 됐고， 그 와중에 98프랑스월드컵때 중도하차했던 차범근감독에 대해서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0년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두사람은 한국축구의 산 증인이자 '라이벌' 관계. 98월드컵 뒤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런데 KBS에서 이들이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출발， 드림팀' 제작진은 최근 대한축구협회로 허정무， 차범근감독과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등 선수 6명의 출연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 드림팀과 축구인들이 승부차기 대결을 벌이는 내용으로 내달 11일 방송될 예정. 하지만 두 감독이 함께 출연할 지는 미지수다. 허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조용히 휴식 중이고， 차감독 역시 국내선 공식행사 출연을 삼가고 있다.
10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의 '역대 월드컵 감독 간담회'에 나란히 초청됐지만 차감독의 참석여부는 불투명한 상태.
팬들은 "두 감독은 성적부진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라며 "TV에 함께 나오는 모습은 축구계의 화합을 뜻하는 의미있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향식 기자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