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투수 총동원령, '6차전서 끝낸다' 전원 불펜 대기
기사입력 2000-11-05 12:00
}열외가 없다. 모두 불펜을 지킨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로 눈앞에 뒀다 2패를 당한 현대가 6차전에 모든 투수들을 비상대기 시킨다. 1승이 앞서고는 있지만 자칫 6차전을 내줬다가는 7차전 승리를 기약할 수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 김재박 감독은 "6차전에 꼭 이기기 위해 모든 투수들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김감독은 6차전 선발로 정민태를 내세웠다. 정민태에게는 3차전에 내보내면서 "이번이 마지막 등판"이라고 통보한 상태. 하지만 편의를 봐줄만큼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다.
마운드의 단골손님인 중간 조웅천과 마무리 위재영 역시 한시도 어깨를 식힐수 없다. 5차전에서 두산타자들에게 무너졌지만 김감독이 확실히 믿을 카드는 이 둘이다. 조규제 전준호 마일영도 상황에 따라 한두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두번이나 선발로 나간 선발 임선동도 예외가 아니다. 4일 5차전에 선발로 나가고 하루밖에 쉬지 못했지만 6차전에서도 몸을 풀어야 한다. 다만 김수경의 기용에 대해서는 김감독은 조금 신중을 기한다. 6차전에 질 경우 7차전 선발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확실한 때가 아니면 쓰기가 약간은 곤란한 입장. 하지만 승부다 싶으면 김수경에게도 곧바로 공을 넘기겠다는 게 김감독의 생각이다.
현대의 투수 엔트리는 총 10명.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출수 없는 6차전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