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막전 첫 반란!
기사입력 2000-11-04 18:16
오늘 프로농구에서는 골드뱅크와 신세기가 각각 SK와 현대를 잡고 첫 반란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9,10위팀인 골드뱅크 클리커스와 신세기 빅스가 1,2팀인 SK 나이츠와 현대 걸리버스를 각각 꺾고 첫 반란을 일으켰다.
골드뱅크는 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SK를 97-92로 이겼고 신세기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와의 첫 경기에서 93-8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9,10위팀인 골드뱅크와 신세기가 지난 시즌 챔피언과 정규리그 우승팀인 SK와 현대를 눌러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각 팀간에 평준화된 전력으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골드뱅크의 진효준 감독은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SK의 서장훈은 14개의 리바운드를 더해 개인 통산 1천12개로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1천 리바운드 고지를 넘어섰다.
골드뱅크는 외국 선수 드래프트 1순위 마이클 매덕스와 현주엽이 부상으로 빠져 지난 시즌 챔피언의 개막전 희생양으로 예상됐지만 말린 킴브루(32점)의 3점포 등 가공할 외곽포로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시킨 SK에 창단 이후 개막전 첫 패배의 아픔을 안겼다.
1쿼터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친 골드뱅크는 14개의 3점포로 서장훈(26점)-재키존스(12점)-로데릭 하니발(19점)의 골밑 플레이에 의존한 SK를 3쿼터 후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3쿼터 56-59에서 봉하민과 킴브루의 연속 3점포로 62-59로 앞선 골드뱅크는 계속 근소한 리드를 지켰고 4쿼터 초반 장창곤(19점)의 3점슛으로 80-70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예감했다.
경기종료 16초를 남기고 SK의 조상현(30점)에게 3점슛을 내줘 88-91까지 쫓겼으나 3점슛 7개를 성공시킨 킴브루가 상대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 시켜 5점차의 승리를 지켰다.
24개의 자유투중 9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자유투 난조와 수비 불안으로 애를 먹은 SK는 경기 막판 조상현의 외곽포로 뒤늦은 추격을 시작, 경기종료 5초전까지 92-95까지 따라 갔으나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신세기는 캔드릭 브룩스(52점)와 요나 에노사(20점) 등 용병들을 앞세워 조니 맥도웰이 부상으로 빠진 현대에 충격의 패배를 안겼다.
브룩스는 2점이 모자라 한 경기 최다득점(54점.제이슨 윌리포드)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20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켜 종전의 한 경기 최다 자유투 성공 기록(18개. 래리 데이비스)을 갈아 치웠다.
시범경기를 통해 새로운 우승 후보로 부상한 삼성 썬더스는 수원에서 시범 경기 트리플더블 1호의 주인공 아티머스 맥클래리(24점)와 문경은(20점)의 활약으로 김병철(13점)이 복귀한 동양 오리온스를 98-84로 눌렀다.
삼보 엑써스도 원주에서 허재(28점)와 존 와센버그(27점), 신기성(22점)의 슛으로 `캥거루 슈터' 조성원(28점)을 영입한 LG 세이커스를 98-92로 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