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1회전 탈락 '대이변'
기사입력 2000-11-03 23:13
2번시드의 박세리(23·아스트라)는 가볍게 16강에 오른 반면 1번시드의 김미현(23·ⓝ016)은 32번시드 김순미(36)에 연장전서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연출됐다.
박세리는 2일 태영CC(파72)에서 매치플레이로 벌어진 기아 옵티마컵 SBS 프로골프 최강전 첫날 여자부 32강전에서 31번시드의 김복자(27)를 2홀을 남기고 3홀차로 이겨 박성자(35)를 1홀차로 제친 임선욱(17)과 8강을 다투게 됐다.
"엄마가 해준 닭볶음을 먹어 기분이 좋다"며 라운드를 시작한 박세리는 2，3번홀서 승리， 2홀차로 앞서나갔으나 김복자의 파이팅에 밀려 6번홀서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박세리는 8번홀(파5)서 파를 잡아 보기를 범한 김복자를 제치고 다시 리드를 잡았고， 10번홀(파4) 승리에 이어 12번홀(파3)서 티샷을 컵 1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김미현은 김순미와 18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서든데스로 벌어진 두번째 홀에서 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두번째 홀에서 김순미가 서드샷을 컵 50㎝ 지점에 붙인 반면 김미현은 2.5m 가량의 버디퍼팅이 컵을 튕겨 나오자 김순미에 'OK'를 주며 패배를 인정했다.
남자부 경기서는 박남신(41·써든데스)이 한영근(36)에， 최상호(44·카스코)가 이건희(30)에 1홀차로 패하는 이변이 계속된 가운데 상금랭킹 1위인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GC)은 김홍식(37)을 2홀차로 따돌렸고， 2위인 최광수(40·엘로드)도 연장 3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권오철(44)을 1홀차로 따돌려 1회전을 통과했다.
한편 권영석은 15번홀(파3)서 대회 1호 홀인원을 해 기아자동차의 옵티마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사부 기자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