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타워의 고별무대.' 중앙대의 김주성(21ㆍ2m5)-송영진(22ㆍ1m98) 트윈타워가 3일 시작되는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를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춘다. 졸업반인 송영진이 이 대회를 끝으로 아마 무대를 떠나 더 이상 이들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볼 수 없게 된 것. 1년 선후배 사이인 김주성과 송영진이 손발을 맞춘 98년부터 중앙대는 쉼없는 승리 행진을 계속해왔다. 지난 5월 프로농구 LG로 자리를 옮긴 김태환 감독의 지도 아래 농구대잔치 2연패 등 8개 대회를 석권하는 대기록을 합작했다. 이들은 80년대 중반 중앙대를 이끌었던 한기범-김유택에 이은 최강 더블포스트를 구축， '제2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송영진은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위로 LG에 지명되는 영광을 안아 이 달 말부터는 프로 무대를 준비하게 되고 김주성만이 홀로 남아 중앙대를 이끌게 된다. 83년 점보시리즈로 출발， 18회를 맞는 이번 농구대잔치는 남자부 10개팀과 여자부 5개팀이 참가해 15일 우승팀을 가린다. 남자부는 2개조로 나눠 리그를 펼친 뒤 6강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결선리그를 치르고， 4강이 결선 토너먼트를 벌인다. 3연패를 노리는 중앙대에 상무 성균관대 연세대 등이 도전장을 냈다. 여자부는 풀리그로 치러진다. 〈김지원 기자 edd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