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스타들은 취향도 가지가지.' 한국농구연맹(KBL)이 프로농구 선수 142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을 설문 조사한 결과 60명이 넘는 연예인의 이름이 거명돼 다양한 개성을 반영했다. 겨우 5표씩을 얻은 탤런트 최불암과 가수 서태지가 공동 1위를 차지했을 정도. 현대 양희승， SBS 표필상 등이 전원일기에서 푸근한 아버지상을 보여주고 있는 최불암을 좋아한다고 밝혔고 LG 조우현， SK 신 석， LG 김태진 등은 올해 컴백해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서태지를 '짱'으로 꼽았다. 전지현 채 림 황수정 최지우 등 여자탤런트 4명과 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 한석규와 박중훈이 4표씩을 얻어 그 뒤를 이었다. '매직히포' 현주엽(골드뱅크)은 최지우 같은 청순한 스타일이 좋다고 밝혔고， 동양의 김병철은 채 림의 깜찍한 이미지에 반했다. 골드뱅크 정인교와 SK 조상현은 전지현의 섹시한 테크노 댄스에 한 표를 던졌다. 동양에서는 탤런트 고소영의 인기가 높다. 박재일 이인규에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된 박훈근까지 모두 고소영의 팬. 조사 결과 특이한 점은 의외로 남자 연예인의 비중이 높다는 것. 1위를 모두 남자들이 차지했을 뿐 아니라 탤런트 윤다훈， 개그맨 남희석 등 20명이 넘는 남자연예인이 1표 이상을 얻었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스타인 이상민 전희철 우지원 서장훈 등은 '노코멘트'해 아쉬움을 남겼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백인 용병 에릭 이버츠가 브루스 윌리스를 꼽았을 뿐 덴젤 워싱턴， 사뮤엘 잭슨， 마이클 잭슨 등 흑인 스타 이름만이 리스트에 올라 '블랙은 동색'임을 보여줬다. 〈김지원 기자 edd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