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현대, 두산에 3연승
기사입력 2000-11-03 23:13
현대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3대1로 완승， 파죽의 3연승을 구가했다. 이로써 현대는 7전4선승제의 왕중왕전에서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축배'를 들게 됐으며， 지난 98년 10월30일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8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두산은 수원 원정경기 2연패에 이어 '안방'인 잠실에서의 첫판마저도 내줘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페넌트레이스 '공동 다승왕' 정민태와 '홀드왕' 조웅천， '특급 마무리' 위재영이 지킨 현대 마운드는 1점밖에 내주지 않는 최강투구를 뽐냈고， 타석에서도 1，2차전때와 마찬가지로 응집력이 돋보였다.
5⅔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한 현대 선발 정민태는 한국시리즈 3연승을 기록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일본진출이 확정적인 정민태는 '사실상의 한국 고별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또 1，2차전서 각각 세이브와 홀드를 기록한 조웅천은 이날 3차전서도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또다시 홀드를 따내 '곰돌이 천적'임을 입증했다.
이에 비해 두산은 지난 98년 7월22일 군산 쌍방울전 이후 2년3개월여만에 선발 등판한 진필중이 초반 너무 쉽게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현대는 1회 선두타자 전준호의 우전안타를 신호탄으로 진필중으로부터 내리 3안타를 뽑아내 무사 만루찬스를 만든 뒤 심재학의 밀어내기 사구로 1점을 선취했다. 현대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경완의 깨끗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2-0.
두산은 4회 '흑곰' 우즈가 정민태의 초구를 힘껏 당겨쳐 135m짜리 초대형 좌월 1점 홈런으로 연결시키면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은 5회 우즈의 수비 실책 때문에 현대에 1점을 헌납， 무너졌다.
현대는 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4차전을 갖는다.
〈잠실＝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