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여자탁구 동메달리스트 유지혜(25ㆍ삼성생명ㆍ사진)가 세계제패에 나선다. 오는 16일부터 시작될 폴란드오픈과 스웨덴오픈이 그 무대. 유지혜는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3일 이후 줄곧 허리와 어깨의 통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으나 꾸준한 물리치료로 이제는 본래의 컨디션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게다가 보름앞으로 다가온 폴란드오픈과 스웨덴오픈은 내년 4월 일본 오사카에서 벌어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시작되는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유지혜로서는 그간 잃어버렸던 실전감각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다. 게다가 시드니올림픽 2관왕인 왕난과 리주 등 중국의 톱스타들이 대부분 출전해 시드니올림픽서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유지혜는 1일 삼성체육관에서 체력단련과 실전훈련을 포함한 정상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생명의 자매사인 중국 텐진(天津)의 '중국삼성생명' 선수들이 내한해 함께 연습을 하고 있어 유지혜는 중국선수들의 까다로운 구질을 매일같이 접하고 있다. 중국선수들이 한국에 머물 오는 5일까지는 이들과의 연습경기로 컨디션을 조절한뒤 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할 14일까지 주특기인 포핸드드라이브를 다듬고 수비훈련을 병행한다는 것이 유지혜의 계획이다. 〈김석현 기자 a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