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첫 30점대 득점왕을 노린다.' '에어' 전희철(27ㆍ동양ㆍ1m98)， '매직 히포' 현주엽(25ㆍ골드뱅크ㆍ1m95)， '캥거루 슈터' 조성원(29ㆍLGㆍ1m80) 등 '토종 트리오'가 기록 도전에 나선다. 국내선수로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평균 득점 30점을 돌파하며 득점왕을 차지하겠다는 것. 이들은 올시즌 시범경기부터 '매서운 손맛'을 뽐내， 전희철은 평균 29.5점， 현주엽은 27.5점， 조성원은 27.3점을 기록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용병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득점왕 레이스에 국내 선수들이 '출마'， 평균 30점대를 돌파할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세 선수는 각자 특징이 있다. 전희철은 과감한 드라이브인， 중거리 점프슛과 고난도 페이드어웨이슛， 폭발적인 3점슛 등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 현주엽은 파워 넘치는 골밑슛과 정확한 중거리슛이 특기이고， 조성원은 빠른 슈팅 타이밍에 안정된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는 중장거리포가 빼어나다. 농구에서 30점대 득점은 야구의 4할대 타율과 비교되는 '꿈의 기록'. 역사가 짧은 한국 프로농구에서는 97시즌 LG의 에릭 이버츠(당시 나산ㆍ31.35점)와 97∼98시즌 래리 데이비스(당시 SBSㆍ평균 30.65점) 등 2명만이 기록했고，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는 30회 있었지만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뒤로는 사라졌다. 〈장원구 기자 playma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