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실업배구 양대강호인 LG정유와 현대건설이 나란히 심각한 올림픽 후유증을 앓고 있다. LG정유는 기둥센터 박수정(28)이 무릎을 다쳐 최근 수술을 받았고, 현대건설 역시 센터 이명희(23)가 오른쪽 발목 골절로 목발신세를 지고 있다. 박수정은 시드니올림픽서 4강 진입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플레이를 펼치다 무릎연골에 손상을 입고 끝내 수술대에 누웠다. 이명희도 시드니서 발목을 다친 뒤 부산 전국체전까지 무리하게 뛰다 뼈조각이 떨어져나가는 부상을 해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 속공과 수비의 핵이 될 주전센터들의 부상으로 LG정유와 현대건설은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울산에서 벌어지는 제3회 금호생명컵 실업배구연맹전에서도 전력차질을 빚게 됐다. 박수정과 이명희는 실업배연맹전에 나란히 출전하지 못한다. 〈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