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최재성 특파원〉 브라질이 2002년 월드컵 불참(?) 브라질 의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찰로 축구왕국 브라질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제프 블레터 FIFA 회장(64)은 98프랑스월드컵 당시 컨디션 난조의 호나우두(24ㆍ인터밀란)를 결승전에 출전시킨 데 대해 브라질 의회가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자 브라질을 2002년 월드컵과 세계청소년선수권 등 국제무대에서 추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현지 전화를 통해 확인한 요미우리신문 계열 스포츠호치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는 10월 중순 의원 18명으로 구성된 '축구조사위원회'를 발족, 호나우두의 출전이 브라질축구연맹의 스폰서인 나이키가 브라질연맹에 압력을 가해 강행된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상원에서는 브라질연맹과 나이키사의 계약내용을 명백히 해야겠다며 브라질연맹의 은행구좌를 공개할 것도 아울러 결정했다. 이에 대해 FIFA의 블레터 회장은 "이는 축구계에 대한 위법적인 간섭이다. 만약 브라질의회가 조사를 강행할 경우 브라질대표는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kka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