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천 - 변화구 잘먹혀 '곰들 꽁꽁'
기사입력 2000-11-01 07:16
"진짜 무서운 현대 투수는 선발 3인방보다 오히려 조웅천입니다." 플레이오프 맞상대였던 삼성 타자들이 그렇게 입을 모았다. 한국시리즈서 맞닥뜨린 두산 타자들 역시 여전히 한목소리를 낸다. '홀드왕' 조웅천(30)의 씩씩한 틀어막기는 유니콘스 마운드의 가장 확실한 자랑 포스트시즌 6경기 팀방어율을 딱 1점으로 끌어내린 데는 이중 5경기서 릴리프 등판한 조웅천의 '마당쇠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98한국시리즈 우승때 엔트리에 끼지 못해 한을 남긴 주인공. 그래서 더 혼신의 힘으로 던진다. "팔에 너무 힘이 들어가 오히려 걱정"이라고 엄살이다. -포스트시즌 들어 거의 완벽한 투구를 하고 있는데. ▲운이 좋은 편이다.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하는데 타자들이 잘 속아 준다. 맞혀잡기 전략도 잘 통한다. -피로하진 않은가. ▲시즌후 많이 쉰 편이라 체력에 여유가 있다. 단기전에서는 조금 무리해도 상관없다. -좌타라인의 LG가 맞상대였던 98한국시리즈서 뛰지 못했는데. ▲그때는 왼손타자를 상대할 무기가 부족했다. 많이 섭섭했고, 지난해 열심히 싱커를 개발했다. 쓴 경험이었지만 한편으론 성장의 계기가 됐다. 〈수원＝이승민 기자 cjm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