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평가가 엇갈리는 팀이 바로 동양 오리온스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하다"는 평을 하는 전문가들이 있는가하면 "올시즌에도 최하위권"이라고 예상하는 농구인들도 있다. 동양은 용병센터 와이킹 존스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조기퇴출됐고 포인트가드 김병철의 적응 부족, 수비 불안으로 시범경기서 4전 전패를 했다. 최명룡 감독은 존스의 대체용병으로 앨버트 리차드슨을 뽑아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화했다. 또 시범경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로테이션, 포인트가드 김병철과 동료들의 호흡을 맞추는 훈련을 하고 있어 정규리그에서 어느정도 훈련성과가 나느냐가 관건. 수비에 비해 공격은 좋다. '에어' 전희철은 시범경기 4게임에서 평균 29.5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토종선수 득점왕 가능성을 보였다. 또 용병 스몰포워드 데이먼 플린트, 포인트가드 김병철 등도 좋은 슈팅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외곽슛을 남발하는 점. 대체용병 리차드슨이 본격 가세하면 정상적인 포스트플레이가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전희철에게 '득점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 최명룡 감독은 "선수들의 자질이 좋기 때문에 1라운드만 잘 넘기면 갈수록 상승세를 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장원구 기자 playma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