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최고의 선수, 지도자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겠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의 인연도 같하다. 김 촌장은 유 회장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 현장에서 코치로 동행했고 유 회장의 대한탁구협회장 시절엔 실무부회장,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사무총장으로 대회 성공과 함께 행정 역량을 입증했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선 '최측근 참모'로서 38표차 기적 당선의 현장을 가장 먼저 목도했다.
|
|
|
|
|
레전드 국대 출신으로서 그는 무엇보다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나는 인생을 태극마크에 걸었다. 선수촌장 임기를 시작하면 태극마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분명히 각인시켜주고 싶다. 체육인의 자부심, 태극마크의 자부심,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 최고의 지도자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력한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가 달라졌다. 아마스포츠가 프로에 비해 소외된 측면이 있었지만 아마 종목에서도 충분히 성공하고,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파리하계올림픽, 하얼빈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직후 중책을 맡게 된 부담감을 묻자 김 촌장은 "운동을 시작한 후 결과에 대한 부담감으로부터 자유로운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때로는 1%밖에 안되는 낮은 확률로도 결과를 결과를 냈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하늘이 주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어떤 결과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답했다. "2년 임기 후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촌장이 와도 지속가능한 성장, 경기력이 상승하는 토대를 만들고 가는 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사무총장으로 60명의 조직위 직원, 1000명의 자원봉사자를 이끈 경험이 있다. 20억원 빚을 지고 시작한 대회를 흑자 대회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부산세계선수권 때 3대 원칙 삼은 '예산, 행정, 인사의 투명성'을 선수촌에도 적용해 선수, 지도자,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탁구선수로 전세계를 누비며 오픈 마인드를 장착한 김 촌장은 "시대에 맞는 변화는 필요하고 자율과 소통을 중시하지만 훈련 강도에 대한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새벽운동을 종목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하는 건 오케이할 수 있지만 훈련 강도나 훈련의 질과는 무관하다. 훈련에 있어서 내 원칙은 단호하다. 선수는 훈련 밖엔 방법이 없다. 새벽훈련을 줄인다고 본 훈련의 강도를 줄이는 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들의 체력, 영양관리를 위한 과학적, 체계적, 맞춤형 지원을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이끌어내고 싶다. 또 선수들에게 인문학, 스포츠심리학 등 실력과 인성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 촌장 내정자는 "국가대표는 특별한 것이다. 국가대표선수촌이라는 특별한 조직의 수장으로 함께하게 된 건 체육인으로서 큰 영광이다. 영광스러운 만큼 부담감, 책임감도 크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