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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외제 대형 세단을 살 수 있는 정도다."
다음달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072 대회 기자회견이 메인이었다. 엄청난 매치들이 준비돼있다. 김태인과 세키노 타이세이의 헤비급 타이틀전, 황인수와 임동환의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이 열린다. 격투기 팬들을 설레게 하는 대진이다. 여기에 난타전이 예상되는 라이트급 박시원과 난딘 에르덴의 경기, 그리고 플라이급 타이틀전 이정현과 고동혁의 경기도 주목 받는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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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치가 관심을 받는 건 단순히 파이트 머니 때문 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지는 사람은 자신의 유튜브 폭파'라는 어마어마한 공약을 내걸었다. 윤형빈이야 구독자가 2만명 남짓이라 큰 부담이 없지만, 밴쯔는 200만명이 넘는다. 최근 20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계정이 2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밴쯔는 "이 제안을 받아들인 건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시합을 못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격투기에 진심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물론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말을 내뱉은 이상 한 번 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밴쯔는 이날 격투기에 대한 진심을 '바지 벗기'로 보여줬다. 그는 "팬티 대신 시합복을 입고 다닌다. 언제든 싸울 준비가 됐다"며 갑작스럽게 바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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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된 파이트머니. 윤형빈은 "격투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20년 동안 이 정도 금액을 받은 선수가 있다는 걸 들어보지 못할 정도의 매력적인 금액이었다. 외국 브랜드 대형 세단을 살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1억원을 뛰어넘는 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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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발언은 금세 번복됐다. 사회자의 "파이트머니가 2배로 뛰어도 은퇴하겠느냐"라는 말에 "그럼 해야죠"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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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 사람의 얘기를 전해 들은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규정된 룰, 경기장에서 시합을 하면 나는 윤형빈이 무조건 이길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홍은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