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채연(19·수리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일주일 만에 두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6년생 김채연은 일찌감치 한국 피겨의 미래로 기대를 받았다. 한동안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그는 주니어 무대에 데뷔할 수 있게 된 2020~2021시즌 대회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되면서 국제무대 데뷔전을 제때 치르지 못했다.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도 한 해 늦은 2023~2024시즌에 이뤄졌다. 그는 선배 이해인, 후배 신지아 사이에서 오랜 기간 2인자 자리에 머물렀다.
김채연은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의 땀방울은 빙판 위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났다. 지난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올해 초에 열린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처음 출전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아시아 정상에 섰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24·고려대)이 쇼트 프로그램 79.24점, 프리 스케이팅 185.78점을 묶어 총점 265.02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샤이도로프 미카일(카자흐스탄·285.10점)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