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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남자 스쿼시 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스쿼시선수권 단체전에서 사상 첫 우승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번 시드를 배정받았지만 인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홍콩 등 아시아 빅4의 높은 벽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조별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1경기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우승 역사를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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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석 국가대표 감독은 "우리 세대에는 말레이시아나 파키스탄을 만나면 경기 자체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세대가 가르친 선수들이 성장해 그들을 이기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제자들의 선전에 축하를 전했다. 강 감독은 아시아 정상을 이끈 시설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쿼시는 코트 벽면의 재질이 중요한데, 과거에는 미끄러운 보드 재질의 코트에서 연습하다가 2018년 스쿼시가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면서 전환기를 맞이했다. 이후 청주에 국제경기장이 완성되고 김천, 울산 등에 ASB 코트가 만들어지면서 선수들이 더욱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로 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쿼시 선수, 지도자들이 한결같은 열망하는 '국제대회 출전'과 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주니어 국가대표들의 뛰어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선 유망주들의 해외 PSA(세계프로투어) 참가 및 이집트, 프랑스 등 강호들과의 전지훈련이 필수적이다. 대한스쿼시연맹이 현재 스폰서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데, 이번 우승이 후원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중 열린 아시아스쿼시연맹 총회에서 구륜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이 아시아연맹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청소년 국가대표들의 쾌거와 함께 아시아 스포츠 외교에서도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