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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드디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전체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었고,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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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을 가미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 전반부에 붙이지 못한 트리플 플립을 붙여 뛰었다. 착지가 살짝 흔들리며 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왔지만, 큰 실수는 아니었다.
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연기를 펼친 가기야마는 연기 초반 점프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아시아 최고 선수다.
차준환은 가기야마의 연기를 TV로 지켜봤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 경기 내용에 만족했고, 하나도 후회가 없기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상관이 없었다"며 "목표였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내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낸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는다. 그렇다고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 고난도 점프를 추가하지 않았고, 평소와 다름없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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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신음한 차준환은 이날 연기에 대한 위험한 상황에선 "연결을 못 해서 마지막 점프를 콤비네이션 점프로 수행했다. 크게 실수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채연은 이날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 프로그램 71.88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11.90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거둔 사카모토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채연은 "사카모토는 정말 잘하는 선수다. 조금 안 믿긴 것 같다"며 "그래도 한 번쯤은 사카모토를 이겨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이겨서 정말 영광이다"고 미소지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