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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국대' 서민규(20)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보치아 공을 처음 잡았다. 그로부터 약 11년이 지난 2024년 7월 첫번째 패럴림픽에 도전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결과는 아쉬웠다. 서민규-정성준-정소영으로 구성된 보치아 혼성단체(스포츠등급 BC1, BC2)는 2024년 파리패럴림픽 보치아 동메달결정전서 일본에 3대8로 패하며 4위에 그쳤다. 서민규는 눈앞에 어른거리던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렇게 열아홉 서민규의 첫번째 패럴림픽은 마무리됐다.
대회 후 한두 달 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다는 서민규는 빠르게 '멘털'을 털고 일어섰다. 파리패럴림픽이 종착역이 아니라 출발역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 서민규는 "파리패럴림픽을 발판 삼아 새롭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야를 넓혀 여러 방면을 보면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또 긴장하고 흥분해서 경기에 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스무살이 된 올해는 좀 더 차분해져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간 담을 쌓았던 독서와 영어 공부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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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는 지난 패럴림픽을 아쉬워하기엔 너무 어리다. 앞으로 3~4번의 올림픽은 더 출전할 수 있는 나이다. 서민규는 "후배들이 벽을 깨려면 내가 더 잘 해야 한다. 2025년엔 좀 더 책임감을 느끼며 매 순간을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