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대반란"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꺾고 슈퍼볼 우승…쿼터백 허츠 MVP '등극'

김성원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10 14:30


"언더독의 대반란"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꺾고 슈퍼볼 우승…쿼터백 허츠…
AP 연합뉴스

"언더독의 대반란"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꺾고 슈퍼볼 우승…쿼터백 허츠…
로이터 연합뉴스

"언더독의 대반란"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꺾고 슈퍼볼 우승…쿼터백 허츠…
UPI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침몰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그 아성을 무너뜨렸다.

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를 40대22로 완파했다. 필라델피아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다. 최근 6년 가운데 5차례 슈퍼볼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는 역대 최초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21개의 패스 가운데 17개를 성공시키며 221패싱야드와 역대 슈퍼볼 최장인 72러싱야드를 기록한 필라델피아 쿼터백 제일런 허츠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NFL 최강인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는 조연에 불과했다.

7년 전 기적의 드라마가 재연됐다. 필라델피아는 2018년 최강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대3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왕조' 캔자스시티를 정복했다. 2년 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3쿼터까지 27-21로 앞서가다 35-38로 역전패 한 필라델피아는 설욕에도 성공했다.

희비는 일찌감치 갈렸다. 필라델피아는 완벽한 공수밸런스로 전반을 24-0으로 끝냈다. 1쿼터 6분 15초를 남기고 첫 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한 필라델피아는 2쿼터에는 제이크 엘리엇의 48야드짜리 필드골로 10-0까지 점수를 벌렸다.


"언더독의 대반란"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꺾고 슈퍼볼 우승…쿼터백 허츠…
UPI 연합뉴스

"언더독의 대반란"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꺾고 슈퍼볼 우승…쿼터백 허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캔자스시티는 머홈스가 두 차례 치명적인 가로채기(인터셉션)를 당하며 주저앉았다. 이날 생일을 맞은 쿠퍼 드진은 머홈스의 볼을 가로채 곧바로 터치다운까지 성공했다. 그는 역대 슈퍼볼에서 처음으로 생일에 터치다운 한 선수로 기록됐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3쿼터 초반 필드골로 다시 3점을 보탠 필라델피아는 2분 40초를 남기고 허츠가 46야드짜리 패스로 디본타 스미스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정확하게 배달해 점수는 34-0이 됐다. 캔자스시티는 3쿼터 종료 직전에야 터치다운에 성공해 치욕적인 영패를 면했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를 '양보'했다. 16점을 내줬다. 축제는 이미 시작됐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한참 전부터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필라델피아 감독 닉 시리아니는 '음료수 샤워'의 환희를 누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관람했다. 필라델피아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도 경기장을 찾았다. 가수 폴 매카트니,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 배우 브래들리 쿠퍼, 애플 CEO 팀 쿡 등 수많은 유명인이 현장에서 함께했다. 캔자스시티의 트래비스 켈시와 공개 연애 중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현장을 찾았지만 지난해의 '우승 키스'는 재현하지 못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