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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침몰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그 아성을 무너뜨렸다.
7년 전 기적의 드라마가 재연됐다. 필라델피아는 2018년 최강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대3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왕조' 캔자스시티를 정복했다. 2년 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3쿼터까지 27-21로 앞서가다 35-38로 역전패 한 필라델피아는 설욕에도 성공했다.
희비는 일찌감치 갈렸다. 필라델피아는 완벽한 공수밸런스로 전반을 24-0으로 끝냈다. 1쿼터 6분 15초를 남기고 첫 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한 필라델피아는 2쿼터에는 제이크 엘리엇의 48야드짜리 필드골로 10-0까지 점수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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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3쿼터 초반 필드골로 다시 3점을 보탠 필라델피아는 2분 40초를 남기고 허츠가 46야드짜리 패스로 디본타 스미스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정확하게 배달해 점수는 34-0이 됐다. 캔자스시티는 3쿼터 종료 직전에야 터치다운에 성공해 치욕적인 영패를 면했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를 '양보'했다. 16점을 내줬다. 축제는 이미 시작됐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한참 전부터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필라델피아 감독 닉 시리아니는 '음료수 샤워'의 환희를 누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관람했다. 필라델피아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도 경기장을 찾았다. 가수 폴 매카트니,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 배우 브래들리 쿠퍼, 애플 CEO 팀 쿡 등 수많은 유명인이 현장에서 함께했다. 캔자스시티의 트래비스 켈시와 공개 연애 중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현장을 찾았지만 지난해의 '우승 키스'는 재현하지 못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