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닮은꼴' 천재스노보더 이채운 '美친 1440도' 압도적 첫金! 일냈다[하얼빈亞게임]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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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8 15:52 | 최종수정 2025-02-08 16:07


'손흥민 닮은꼴' 천재스노보더 이채운 '美친 1440도' 압도적 첫金! …

'손흥민 닮은꼴' 천재스노보더 이채운 '美친 1440도' 압도적 첫金! …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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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천재 스노보더' 이채운(19·수리고)가 2025년 하얼빈동계 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서 '1440도' 눈부신 연기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채운은 8일 중국 헤이룽장성 야부리스키리조트에서 펼쳐진 대회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1~3차시기 최고점 90점으로 파이널리스트 7명(1명 기권)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찍었다. 예선에서 중국 양웬룽(93.25점)에 이어 18명의 선수 중 2위(89.50점)로 결선에 오른 이채운은 결선 무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거침없이 펼쳐보였다.

강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시간이 계속 딜레이되는 순탄치 않은 상황. 1차 시기, 이채운은 실수 없는 무난한 연기로 81.25점을 받으며 1위로 올라섰다. 이채운에 이어 마지막으로 출발대에 선 중국 라이벌 양웬롱이 긴장한 탓인지 마지막 코스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67.25점에 그쳤다. 2차 시기, 두 번째 착지에서 넘어지며 DNI(Does Not Improve)를 받았다. 양웬롱도 2차 시기 1차 시기보다 부족한 연기로 DNI를 받았다.

마지막 3차 시기 진검승부, 이채운은 침착하게 1440도 트리플 콕(공중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3바퀴, 수평으로 1바퀴,총 4바퀴(1440도)를 도는 꿈의 기술), 실수 없는 연기를 마친 후 박수를 치며 승리를 확신했다. 90점 고득점을 받아들었다. 마지막으로 나선 양웬룽이 착지에 실패하며 DNI, 결국 6위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고 이채운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마지막 시기까지 최선을 다한 '또 한명의 2006년생 보더' 강동훈이 74.00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동반 포디움에 성공했다. 'K-고딩' 이채운이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스키 프리스타일 이승훈의 사상 첫 금메달에 이어 스노보드에서도 첫 금메달이 나왔다.


'손흥민 닮은꼴' 천재스노보더 이채운 '美친 1440도' 압도적 첫金! …
이채운 금메달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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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동메달!<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 닮은꼴' 천재스노보더 이채운 '美친 1440도' 압도적 첫金! …
출처=하얼빈아시안게임 조직위
2006년생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입상을 기록한 될 성 부른 떡잎. 2024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하 강원2024) 슬로프스타일-하프파이프 2관왕이다. 백사이드 1620도를 거뜬히 소화하는 '강심장'은 "스노보드 하면 이채운을 떠올리길 바란다"는 당당한 소망을 전했었다. 이번 대회 주종목인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표 삼았지만 대회 직전 슬로프스타일 출전을 전격 결정했다.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자유롭게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슬로프스타일에서도 적수가 없었다.

이채운은 첫 스타덤에 오른 1년 전, 강원2024 현장에서 '손흥민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다. 10대 때 손흥민과 똑 닮았다. 조직위 인터뷰에서도 '손흥민' 이야기를 쏟아냈었다. "성격은? '손흥민' 취미나 특기는? '축구 ,서핑보드'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손흥민' 인생 멘토나 워너비는? '손흥민' 10년후에 이채운은? '손흥민과 양대산맥인 이채운' 내 인생을 3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면? '손흥민, 스노보드, 이채운'" 등 '롤모델' 손흥민에 대한 무한애정을 표했었다. 당시 2관왕 후 '손흥민이 우상이냐'는 질문에 이채운은 "손흥민 선수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싶다.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 그렇게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었다.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2026년 밀라노올림픽을 1년 앞둔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이채운이 가장 높이 날아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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