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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남자 50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린샤오쥔(임효준)이었다.
남자 500m는 한국 대표팀이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남녀를 통틀어도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500m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한 차례뿐이었다.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이준환이 유일하다. 세계 랭킹은 김태성(서울시청)이 12위, 박지원이 16위, 장성우가 45위였다. 500m로 주종목을 변경한 중국 귀화 선수 린샤오쥔(임효준)의 존재가 경계 대상 1호였다.
지난 7일 예선에서는 1조 장성우가 42초258로 1위, 7조 박지원이 41초461로 1위, 8조 김태성이 중국의 귀화선수 리우 샤오앙(41초326)에 이어 41초404로 2위로 준준결승에는 모두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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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는 김태성과 쑨 룽, 장성우, 린샤오쥔, 박지원이 함께 출발선에 자리했다. 김태성과 쑨 룽이 출발과 동시에 충돌하며 다시 리스타트를 하는 상황까지도 발생했다. 이후 두 번째 출발에서도 린샤오쥔과 쑨룽, 김태성이 충돌해 다시 경기가 중단됐다. 김태성은 무리한 추월이 지적되며, 페널티로 제외됐다.
세 번째 출발에서 박지원이 선두로 치고 나가는 모습까지 보였다. 두 명의 중국 선수를 모두 제쳐냈다. 하지만 린샤오쥔이 저력을 보였다. 자신의 주종목에서 엄청난 질주를 보여주며 박지원을 인코스에서 앞지르고 다시 선두에 올랐다. 린샤오쥔은 그대로 1위로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웠다. 박지원은 2위, 장성우는 3위로 경기를 마치며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