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꿈같은 순간" 테니스 부부, 호주오픈 동반 16강+상금 7억 '감격'…코트 달군 뜨거운 키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5-01-19 14:39


"꿈같은 순간" 테니스 부부, 호주오픈 동반 16강+상금 7억 '감격'……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꿈같은 순간" 테니스 부부, 호주오픈 동반 16강+상금 7억 '감격'……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꿈같은 순간" 테니스 부부, 호주오픈 동반 16강+상금 7억 '감격'……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테니스 라켓으로 맺어진 가엘 몽피스(프랑스·세계랭킹 41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27위) 부부에게 1월18일은 '꿈같은 하루'였다.

몽피스는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 약 875억원)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4위)를 3대1(3-6 7-5 7-6<7-1> 6-4)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39세인 몽피스는 호주오픈이 멜버른 파크에서 치러지기 시작한 1988년 이후 로저 페더러에 이어 대회 16강에 진출한 최고령 남자 선수 2위로 올라섰다. 승리를 확정한 뒤, 신나는 댄스로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그는 "기분이 좋았다. 내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춤을 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때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라섰던 몽피스는 22번째 투어를 시작하며 나이를 잊은 듯한 놀라운 기세를 타고 있다. 이달 중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ATP 투어 타이틀을 차지한 역대 최고령 선수가 되었다.

같은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바로 다음 경기에서 몽피스의 아내인 스비톨리나가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재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4위)를 2대1(2-6 6-4 6-0)로 꺾는 대파란을 일으키며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몽피스는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경기장으로 돌아와 관중석에서 아내가 첫 세트를 내주고 역전승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내가 아내를 위해 코트를 워밍업했다"고 미소를 지으며 조크를 날렸다. 그러자 스비톨리나는 "정말 굉장한 경기였다. 남편이 승리한 경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경기를 준비하면서도)남편의 경기를 놓칠 수 없어 조금 봤다"고 고백했다. 둘은 코트 위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꿈같은 순간" 테니스 부부, 호주오픈 동반 16강+상금 7억 '감격'……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꿈같은 순간" 테니스 부부, 호주오픈 동반 16강+상금 7억 '감격'……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꿈같은 순간" 테니스 부부, 호주오픈 동반 16강+상금 7억 '감격'……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몽피스와 스비톨리나는 2019년 교제를 시작해 2021년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딸 하나를 뒀다. 스비톨리나는 SNS 계정에 남편 성을 따 엘리나 몽피스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지만, 현역 선수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몽피스는 20일에 열릴 16강에서 '조카뻘'인 23세 벤 셸턴(미국·20위)과 격돌할 예정이다. 그는 '우승'을 노리냐는 질문에 "아니다. 솔직히 대회에서 우승하는 건 내 꿈이 아니다. 내 꿈은 많은 아이들을 낳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며 "내가 그랜드슬램을 차지하는 건 (질문한 기자)당신의 꿈일 터"라고 위트있게 대답했다. 스비톨리나는 같은 날,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75위)와 맞붙는다. 두 부부는 이미 동반 16강 진출로 42만 호주달러, 한화로 총 7억600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꿈같은 순간" 테니스 부부, 호주오픈 동반 16강+상금 7억 '감격'……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