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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후회 없이 준비했으니 이제 체육인들의 선택을 기다려야죠. 뭐가 됐든 그 선택을 존중할 겁니다."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이기흥 회장을 38표 차로 꺾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2244명 선거인단 중 총투표수 1209표(무효 3표) 가운데 417표의 최다득표(34.4%)를 기록했다. 2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79표(31.3%)를 받았다. '초박빙'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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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 현장에서 IOC 선수위원 당선, "모두가 '안 된다'"고 했던 '바늘구멍' 확률의 승부를 늘 이겨내왔다. 이번에도 많은 이들이 나이 운운하며 '다음'을 설득했고, 이기흥 회장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깰 수 없다고들 했었다. "단일화 생각은 일찌감치 접었다. 객관적 데이터가 아닌 '나이' 때문이라면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고 했던 그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 '기적의 승부사'에게 비결을 묻자 "진정성"이라고 즉답했다. "저를 도와준 많은 분이 제 진정성을 보고 도와주시고 순수한 마음으로 같이 뛰어주셨습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땐 동료, 지도자들이 있었고, IOC 위원 당선 때도 주변에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동료애를 발휘해, 함께 해주시는 것 자체가 스포츠인으로서 뿌듯합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대한체육회와 정부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해결사를 자청했다. "저는 누구와 적이 되어본 적이 없습니다. 잘 풀릴 거라 생각합니다. 현장의 현안부터 정부와 대화로 풀면서 빠르게 해결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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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