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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더블 금메달'을 신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2년 연속으로 새해 첫 대회 우승을 기록했고, 왕즈이와의 상대전적에서도 9승4패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안세영에겐 최근 들어 중국의 신흥 1인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왕즈이를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한 승리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부상 복귀 후 첫 국제대회였던 덴마크오픈 결승과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에게 연달아 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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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벌 이후 안세영의 경기력은 '왜 세계 최강인지 보여주겠다'는 듯 완벽했다. 스트로크에서 정확성을 회복했고, 한발 빠른 수비 대응으로 상대를 손쉽게 요리했다.
급상승한 안세영의 기세에 당황한 왕즈이는 연속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그 사이 안세영은 무려 9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7-11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상대의 클리어샷에 라인아웃 판단을 잘못하는 바람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상대 범실을 다시 유도하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19-16까지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노련한 네트플레이로 게임 포인트를 만든 안세영은 자신의 범실로 1점을 내줬다가 마지막 상대의 미스샷을 유도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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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벌어진 남자복식 결승서는 서승재-김원호가 천보양-류위(중국·세계 18위)에 2대1(19-21, 21-12, 21-12) 역전승을 거뒀다. 2017년부터 2019년 2월까지 복식조였던 서승재-김원호는 각자 다른 파트너와 짝을 이뤘다가 올해 재결합했다. 이 때문에 세계랭킹이 아직 248위지만 이번 대회 8강전서 세계 2위 중국조를 격파하는 등 그동안 남자복식 상위 랭커로 각각 활약해왔던 관록을 자랑했다.
한국 선수단은 인도 뉴델리로 건너가 인도오픈(14~19일)을 치른 뒤 20일 귀국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