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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년 새해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특히 안세영에겐 최근 들어 중국의 신흥 1인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왕즈이를 상대로 보기좋게 복수전에 성공한 승리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부상 복귀 후 첫 국제대회였던 덴마크오픈 결승과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에게 연달아 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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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벌 이후 안세영의 경기력은 '왜 세계 최강인지 보여주겠다'는 듯 완벽했다. 스트로크에서 정확성을 회복했고, 한발 빠른 수비 대응으로 상대를 손쉽게 요리했다.
급상승한 안세영의 기세에 당황한 왕즈이는 연속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그 사이 안세영은 무려 9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7-11까지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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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상대의 클리어샷에 라인아웃 판단을 잘못하는 바람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상대 범실을 다시 유도하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19-16까지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노련한 네트플레이로 게임 포인트를 만든 안세영은 자신의 범실로 1점을 내줬다가 마지막 상대의 미스샷을 유도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게임 완승에 탄력을 받은 안세영은 여세를 몰아 2게임서는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1게임과는 반대로 11-2로 크게 앞선 채 여유있게 인터벌을 맞이했다. 이후 안세영은 나이 30대 베테랑을 연상케 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왕즈이를 가지고 놀다시피 했다. 좌-우, 전-후 다양한 코스로 공을 보내 리시브하는 왕즈이의 체력을 떨어뜨렸고, 상대가 지쳤다 싶으면 여지없이 득점 공격을 성공시켰다. 안세영이 가끔 공격 샷 미스로 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압도한 경기 내용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