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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5일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2024년 세계청소년탁구선수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짜릿한 낭보가 전해졌다. '2007년생 캡틴' 박가현과 '유남규 2세' 유예린이 맹활약한 대한민국 여자탁구가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난공불락' 중국을 꺾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화룡점정'이 절실했던 대만과의 결승전, 박가현은 나홀로 2승을 잡아내며 매치스코어 3대1, 역사적인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단체전 우승은 남녀 통틀어 21년 만에 최초. 박가현은 오준성(미래에셋증권)과 함께 나선 혼합복식서 은메달, 유예린과 함께 나선 여자복식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눈부신 기세는 국내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2일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탁구선수권에서 박가현은 언니들을 줄줄이 꺾고 여자단식 4강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임을 온 세상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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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현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중국 톱랭커' 쑨잉샤, 선수로서의 최종 꿈은 "올림픽 메달"이다. "2028년 LA올림픽까지 남은 3년간 열심히 날아다니고, 실력 더 많이 쌓고… 아직 열일곱이니까 계속 도전하다 보면 올림픽에 한번은 나가겠죠? 금, 은, 동 뭐든 좋으니 올림픽 메달 하나 이상 따는게 목표예요."
박가현에게 을사년 새해 소망을 물었다. "국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해보고 싶어요. 태극마크도 꼭 달고 싶어요.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 잘해야죠." 우리나라 여자탁구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짧고 씩씩한 대답이 돌아왔다. "밝혀봐야죠!"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