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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고려대)이 복귀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신청한 재심의가 기각되자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이 지난달 12일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은 진행 중이다.
이날 전체 17번째 순서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이해인은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의 퍼포먼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득점이 나오자 크게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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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가처분 인용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훈련 중이었다는 이해인은 "솔직히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인용 소식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너무 (감정이) 북받쳐서 너무 서럽게 울었다. 그 와중에도 훈련 시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스케이트를 탔다"고 설명했다.
이해인은 2026년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꿈꾼다. 그는 "나도 언젠가 올림픽 무대에 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이제 올림픽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빙상연맹과 대립 구도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선 "갈등하려던 게 절대 아니다. 개인적으로 억울하고 답답한 부분을 바로잡고 싶었던 마음이었을 뿐이다. 빙상 발전을 위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맹과 더 성숙한 자세로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 팬분들과 빙상계 관계자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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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203.68점을 획득한 신지아(세화여고)가 차지했다. 마지막 주니어 시즌을 보내는 신지아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프로그램에 좀 더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위는 199.11점을 기록한 김유성(평촌중), 4위에는 윤아선(193.44점)이 자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