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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자신있게 해!", "김우진 텐~", "파이팅!"
한국은 지난 25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전체 1위를 합작했다. 김우진 686점, 김제덕 682점으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우석도 681점을 쏘며 5위에 자리했다. 셋은 총점 2049점을 기록, 토너먼트 1번 시드를 차지했다. 덕분에 한국은 단체전에서 8강부터 시작하게 됐다. 한국은 8강전에서 일본을 6대0(57-53, 59-55, 57-54)으로 제압하며 웃었다.
준결승전 상대는 중국이었다. 운명의 장난이었다. 한국은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잡고 10연속 우승을 달성한 행복한 기억이 있었다. 남자 대표팀도 여자 대표팀의 '금빛 기운'을 이어 승리를 이어가겠단 각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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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한국이 초반 휘청했다. 이우석이 9점, 김제덕이 8점을 쐈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제덕이 김우진을 향해 파이팅을 불어 넣었다. "김우진 텐~"을 외쳤고, 김우진은 10점을 명중하며 환호했다. 중국도 10-8-9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두 번째 발에서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10점을 쐈다. 중국은 10-9-8을 남기는 데 그쳤다. 한국이 2세트를 챙겼다.
세 번째 세트, 중국이 먼저 나섰다. 9-8-8을 남겼다. 한국이 9-10-8점으로 환호했다. 중국은 연달아 10점을 쏘며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가 8점에 머물렀다. 한국이 기세를 올렸다. 9-10-10을 명중했다. 김제덕은 10점을 쏜 뒤 "파이팅"을 외치며 포효했다.
한편, 김제덕은 직전 도쿄올림픽에서 '파이팅맨'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자신은 물론이고 동료들을 향해서도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불어 넣었다. 그 덕분에 한국 양궁은 도쿄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김제덕은 혼성 단체전,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을 거머쥐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