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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양궁이 고전 끝에 4강에 올랐다.
특히 '에이스' 임시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임시현은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01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기록한 692점을 2점 넘은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안 산(광주은행)이 도쿄 대회에서 세운 올림픽 기록(680점)도 깼다. 72발을 쏜 임시현은 무려 48발을 10점 과녁에 적중했다. 21발은 엑스텐(10점 정중앙)이었다.
'막내' 남수현은 2위, '맏언니' 전훈영은 13위로 랭킹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대만에 내줬다. 전훈영이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8점과 7점에 머물렀다. 임시현이 9점과 10점을 쏘며 흐름을 바꾸려 했지만, 52점에 머물렀다. 대만은 10점만 세발을 쏘는 등 안정된 활시위로 55점을 기록했다.
운명의 3세트. 전훈영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또 다시 8점을 쐈다. 하지만 대만이 큰 실수를 했다. 2번 주자가 7점을 쐈다. 전훈영은 6번째 슈팅에서 처음으로 9점을 쐈다. 임시현은 이번에도 10점, 9점을 쏘며 뒤를 받쳤다. 54점을 얻은 한국은 52점의 대만을 따돌렸다.
한국은 4세트에서 제 페이스를 찾았다. 전훈영이 마침내 10점을 쐈다. 남수현도 기세를 받아 10점을 쐈다. 대만은 54점으로 4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마지막 세발을 모두 9점에 맞추며 56점을 얻었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직전 도쿄 대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9회 연속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기록을 위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뗐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