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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350m 턴할 때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올림픽 메달을 위해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했다"
김우민은 이날 예선서 부진했던 기록을 딛고 반전 메달의 따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전동현 코치님이 '자기 수영을 하라'고 계속 저한테 주문을 넣어주셨다. 그 작전이 통했다. 코치님께서 저를 굉장히 믿어주셨다. 훈련에서 보여준 게 무조건 있었기 때문에 계속 제게 자기 수영을 하라고 주문을 넣어주신 것 같아서 그걸 믿고 저도 초반에 말려들지 않고 계속 제 레이스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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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라데팡스아레나에 도착했을 때 시상대를 봤지만 김우민은 일부러 올라가지 않았었다. 반드시 메달을 걸고 올라가겠다고 약속했고 이날 그는 '사나이 약속'을 지켰다. 김우민은 "시상대에서 '결국엔 메달을 걸고 올라가는구나' 생각을 했고, 중간에 몇 번씩 울컥하는 감정이 있었다. 티내지 않으려 했지만, 방송 인터뷰 때 터졌다. 조금 부끄럽지만 이런 게 부끄러운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마지막 50m에선 아무 생각 없이 저 터치패드를 빨리 찍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그 생각 하나로 마지막 50m를 달렸다. 터치를 하고 환호성이 들렸는데 오른쪽에 태극기 드신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어, 나 했나?'라고 생각했다. 동메달을 확인 한 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해냈구나'였고, 그 다음은 이 메달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 감독, 코치 선생님, 대한체육회, 수영연맹, 진천선수촌 요리사분들, 신경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올림픽 첫 메달의 꿈을 이룬 김우민은 지난 3년 원팀이 함께 달려온 길을 돌아봤다. "저희 팀이 돈독하고 파이팅 넘치기 때문에 항상 다들 서로를 격려하면서 서로에게 믿음과 힘을 많이 실어준다. 그래서 내자신을 의심했던 적은 없었다. 항상 힘든 훈련을 할 때면 트레이너님. 코치님이 항상 '분명히 메달 따겠는데, 사고 치겠는데' 이런 말들을 장난처럼 던져주셨는데 장난이 아닌 진짜 마음이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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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자유형 200m에 함께 출전하는 황선우보다 먼저 올림픽 메달을 걸었다는 말에 김우민은 "선우가 룸메이트인데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최고의 레이스를 했으면 좋겠고, 자유형 200m 메달을 따면 도하세계선수권 때처럼 같이 메달 사진을 찍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황금세대의 도전은 계속된다. 김우민은 28일 시작될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절친 황선우와 함께 또 하나의 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오후 6시3분 2조 6번 레인, 황선우는 오후 6시10분 4조 5번 레인에서 첫 물살을 가른다. 황금세대의 선두주자, 김우민이 첫 메달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