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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사상 최초가 아닐까. 격투기 계체량에서 파이터가 피자를 먹으면서 저울에 올라가다니.
권아솔은 16일 열리는 대회에서 -95㎏ 계약 체중으로 '파이터100' 스페셜매치를 치른다. 상대는 일본의 카즈야 야넨케도다. 먼저 저울에 올라간 카즈야가 94.2㎏으로 통과를 했다.
그리고 권아솔의 차례. 권아솔은 굽네 ROAD FC 062 계체량에서 5㎏이나 오버해 큰 비난을 받기도 했던 터라 이번에도 감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며칠전 유튜브에서 통과까지 6.8㎏이 남았다고 해 더욱 걱정을 샀다.
계체량 후 서로 마주 볼 때 카즈야가 왼주먹을 권아솔의 오른쪽 뺨에 대는 도발을 했다. 갑작스런 카즈야의 도발에 권아솔이 깜짝 놀랐다. 권아솔이 피자를 먹고 있었던 상황이라 체하는 통에 카즈야의 도발에 대응을 못하고 기침을 했다.
카즈야는 "권아솔을 접수하겠다. 바로 KO시키겠다"며 으르렁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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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권아솔은 의외로 진지했다. 마이크를 잡은 권아솔은 "진지한 얘기를 하겠다"라면서 "내일 시합은 게임이라고 생각해 달라"라고 했다. '파이트100'은 100초 동안 경기를 펼치게 된다. 로드FC가 5분 2라운드 혹은 3라운드 동안 경기를 치르는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다.
권아솔은 '파이트100' 스페셜매치가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잡혀 있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권아솔은 "'파이트100'이 로드FC에 들어가게 됐는데 정문홍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라면서 "배나온 아저씨와 연예인이 왜 주인공이 되냐고 하는데 나도 예전에 그것에 대해 욕도 하고 비판도 했었다"라고 했다. 이어 "진짜 주인공은 로드FC 선수들이다. 그들이 주인공이 되는게 맞다. 그들이 메인 디시이고 이 경기는 디저트라고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아솔과 카즈야의 대결은 16일 스위스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홍은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