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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 4시간여의 접전 끝에 롄샤오 9단 꺾고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 진출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3-11-21 19:00 | 최종수정 2023-11-21 20:32


박정환 9단, 4시간여의 접전 끝에 롄샤오 9단 꺾고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한국의 박정환 9단(오른쪽)과 중국의 롄샤오 9단이 21일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박정환 9단이 중국의 롄샤오 9단에게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첫째날 경기에서 박정환 9단은 롄샤오 9단을 맞아 초반부터 유리하게 국면을 이끌었다. 대국 시작 4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 우하귀 백 대마의 사활에 고민하던 롄샤오 9단은 초시계 버튼을 '텐(ten)' 이후 눌러 '타임오버(time over)'라는 기계음이 들려왔다. 이로써 107수 흑 시간승으로 박정환 9단은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박정환 9단은 지난 2021년 롄샤오 9단을 징검다리 삼아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다.

중국 선수끼리 격돌한 내전에선 쉬자양 9단이 시종 엎치락 뒤차락한 끝에 구쯔하오 9단을 299수 백 불계승으로 꺾고 준결승전 대진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22일에 8강전 둘째날 대국이 벌어진다. 신진서 9단과 셰얼하오 9단, 김명훈 9단과 딩하오 9단 등 두 차례의 한중전을 통해 4강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 2연패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명훈 9단이 자신의 최고 성적인 삼성화재배 4강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진서 9단은 셰얼하오 9단에 상대 전적에서 7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김명훈 딩하오 9단은 1승 1패로 호각지세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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