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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바둑의 에이스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에서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강동윤 신민준 9단과 김승진 4단은 중국 선수들의 벽에 막혔다.
특히 신진서 9단은 항저우아시안게임 바둑 개인전 준결승에서 쉬하오훙 9단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하며 동메달에 그친 바 있는데, 바로 다음 대회에서 멋지게 설욕전에 성공하며 의미를 더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중간 5대5가 됐던 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신진서 9단의 완승"이라고 총평했다.
하지만 김승진 4단은 중국 딩하오 9단을 맞아 중반까지 우세한 국면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196수 끝으로 돌을 거두었다. 신민준 9단과 강동윤 9단도 각각 중국의 구쯔하오 9단과 쉬자양 9단을 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일단 16강 첫째날에 한국은 신진서 9단만이 8강에 오른 가운데, 중국은 3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8강에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6강 둘째날 대국은 한국과 중국 선수들의 4대4 대결로 펼쳐진다. 김명훈 9단과 황윈쑹 9단, 김누리 4단과 롄샤오 9단, 박정환 9단과 탄샤오 9단, 한웅규 9단과 셰얼하오 9단이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신 9단의 뒤를 이어 어떤 한국 선수가 8강에 오를지 주목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