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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굉장히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했다."
'에이스' 안산(광주여대)이 자신의 실수를 아쉬워했다. 동시에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우승을 확정한 안산은 "잘 끌어준 언니와 마지막 3번 주자로 잘 쏴준 임시현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7연패란 사실을 방금 알았다. 정말 실력 좋은 선배들의 결과를 이바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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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4세트 두 번째 판이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안산이 8점을 쐈다. 관중석에 있던 중국 팬들이 환호했다.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미선과 임시현이 연달아 10점을 명중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안산은 "올라오면서 '8점만 쏘지 말자. 9점이나 10점만 쏘자'고 생각했다. 1~3세트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에서 8점을 쐈다. 굉장히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했다. 뒤에서 잘 마무리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뒤에서 선수들이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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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산과 격돌하는 임시현은 "언니들이 앞에서 잘 쏴주서 좋은 경기 했다. 언니들과 7연패해서 기쁘다. 8연패도 언니들과 같이 하고 싶다. 내일 경기에서는 제일 즐기고 싶다"며 웃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