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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한국 육상 역사'우상혁의 파이널 점프, '라이벌' 바르심 넘어야 정상 도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04 14:38 | 최종수정 2023-10-04 18:27


[항저우ON]'한국 육상 역사'우상혁의 파이널 점프, '라이벌' 바르심 …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전, 대한민국 우상혁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2/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바르심을 넘어야 웃는다.'

우상혁(용인시청)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이 벌어진다.

우상혁은 4일 오후 8시(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선다. 우상혁은 지난 2일 열린 예선에선 2m15, 바르심은 2m19를 한 번의 시도에 가볍게 넘고 경기를 마쳤다.


[항저우ON]'한국 육상 역사'우상혁의 파이널 점프, '라이벌' 바르심 …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전, 경기를 펼치고 있는 카타르 바르심.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2/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결이다. 바르심은 세계선수권 3연패,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 등 화려한 스펙을 쌓았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2010년 도하, 2014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는 발목 부상 후유증 탓에 나서지 않았다.

우상혁은 현재 가장 뜨거운 스타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4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 실외 세계선수권 2위를 기록했다. 기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6월 시즌 베스트를 기록했다. 전국육상경기선수권에서 2m33을 1차 시기에 넘었다. 지난달 미국에서 펼쳐졌던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선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2m35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일찌감치 파리올림픽 진출권(기준 기록 2m33)도 거머쥐었다. 그렇게 우상혁은 바르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우상혁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했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0위(2m20)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센 은메달(2m28)을 목에 걸었다. 그는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항저우ON]'한국 육상 역사'우상혁의 파이널 점프, '라이벌' 바르심 …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전, 대한민국 우상혁이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는 우상혁.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2/
그는 예선 뒤 "도쿄올림픽 전까진 방에 꿍하게 있었다. 어느 순간 그런 게 아쉬움이 남더라. 나중에 추억도 남아야 하고, 은퇴하고 나서 사진이 없으면 우울하지 않나. 그래서 주변에 있는 애들에게도 방에만 있지 말고 선수촌 돌아다니면서 최대한 즐기라고 조언을 해준다. (5년 전엔) 몸관리에만 신경을 쓰며 악착같이 뛰었다. 금메달만 신경 썼지, 즐기지 못했다. 이제 5년이 지나면서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솔직히 그때 생각이 안 난다. 나는 높이뛰기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래서 파이널이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우상혁의 신바람나는 도전이 시작된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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