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3년전인 2010년, '효자종목'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일본에 1점차 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4위전에서 카자흐스탄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대회 5연패가 끊긴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류은희는 "그땐 많이 어린 막내여서 정신없이 대회가 지나간 것 같다"고 돌아본 뒤 "하필이면 일본한테 우리가 졌다. 실패의 쓴맛을 알기 때문에 일본에 더 이상 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이후로는 일본한테 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을 언급한 이유는 한국의 결승전 상대가 일본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결승전은 5일에 열린다.
|
|
이날 경기에선 중국 홈 관중의 응원구호인 '짜요'(파이팅)이 끈임없이 울려퍼졌다. 유은희는 "타격은 없었다"며 웃었다. "의사소통이 안되서 크게 얘기하는 등 소통하는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주눅이 들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전반을 15-14, 1점차로 마쳤다. 후반에 가서야 격차를 벌려 7점차 승리를 거뒀다. 류은희는 "초반에 사소한 미스가 있었다. 집중만 더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불안하거나 질 것 같진 않았다"고 했다. 류은희는 홀로 7득점을 책임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중국이 한 달 사이에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