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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9년만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이끌며 '전설' 방수현 이후 첫 단일대회 2관왕에 한 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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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단식 1차전에서 천위페이에 패해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안세영은 8강 몰디브전, 4강 태국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한껏 끌어올린 자신감으로 천위페이를 '요리'했다. 태국전을 마치고 경기력에 대해 스스로 아쉬움을 토로했던 안세영은 한결 발걸음이 가벼운 모습이었다.
1세트 첫 득점은 안세영의 몫이었다. 상대의 리턴 미스를 놓치지 않고 네트 앞 강력한 스매싱으로 선취득점을 따냈다.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은 안세영은 곧바로 천위페이가 친 공이 네트에 걸리며 2점차로 달아났다. 8-4로 점수차를 벌린 안세영은 11-10 으로 인터벌을 맞이ㅣ했지만, 인터벌 이후 상대의 연속 실수로 흐름을 타 결국 21-12로 1세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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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위페이와 단식에서 승리하고 팀도 '퍼펙트 우승'을 차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여자 배드민턴 최강 중국은 홈팀의 부담감 때문인지 이날 잦은 실수를 범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다가오는 단식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역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일대회에서 여자 단체전과 단식에서 2관왕을 차지한 건 1994년 방수현이 유일하다. 전설에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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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중국이 예상 외로 흔들리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안세영이 전략적으로 그 지점을 노린다면 2관왕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